[신도시에 살아보니]백화점등 즐비 알뜰쇼핑 「천국」

  • 입력 1998년 9월 20일 20시 23분


《대형 할인점의 천국인 일산 분당 신도시. 8개 대형 할인점은 ‘싸게 더싸게’라는 가격경쟁외에 특색있는 각종 ‘차별화’전략으로 고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각 백화점의 차별화전략을 감안해 보다 경제적인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분당]

◇ 식품보관소 눈길

▼삼성플라자〓할인점과 정면가격경쟁을 피하고 서비스에 승부를 걸었다.

옥외주차장 층마다 생수대와 자판기 의자를 마련해 주차장에서도 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 굽높은 신발때문에 발이 아픈 여성들을 위해 쇼핑하기 편한 신발을 무료로 대여한다.

무료 식품전용보관소는 삼성플라자의 자랑.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한 뒤 다른 쇼핑을 하고싶으면 4도의 냉장온도를 유지하는 전용보관소에 식품을 맡기면 된다.

◇ ‘특색 할인점’단장

▼뉴코아〓가격으로는 할인점을 당할 수 없게 되고 고급백화점 이미지로는 후발주자인 블루힐이나 삼성플라자에 밀리자 ‘특색있는 할인점’으로 새단장했다.

분당점은 7월 농수산물 킴스직거래센터로 변신했다. 냉동식품위주에서 벗어나 청과 야채 등 생식품분야까지 할인점 개념을 도입.

서현점은 1월 서현킴스아웃렛으로 새단장해 할인점에 없는 유명브랜드 의류를 싸게 판매한다. 이월상품 중심으로 고급품을 30∼45% 싸게 파는 대형매장도 개설.

◇중산층 고객 타깃

▼블루힐백화점〓중산층 고객이 주요 타깃. 유명브랜드의 지난해 상품 등을 50∼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기업사정이 어렵거나 부도가 난 중간브랜드 업체의 상품을 현금결제로 싸게 대량으로 구입해 오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비결.

[일산]

◇이원화 전략 추구

▼그랜드백화점〓이원화전략. 의류 제화 등은 최고급브랜드, 식품과 생필품은 할인점 수준의 저가품을 유치하고 있다.

96년 개점 당시 ‘상류층 지향’의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후 생겨난 대형할인점에 맞서 지하1,2층 식품 가정용품매장은 저가매장으로 변신.

◇‘원스톱 쇼핑’ 가능

▼뉴코아백화점〓할인점과의 공생전략. 식품은 건물 7∼9층의 대형할인매장(킴스클럽)에서, 중급 브랜드의 의류 잡화 등은 같은 건물의 백화점에서 모두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원스톱 알뜰 쇼핑’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 10월 부도 이후 유명브랜드가 많이 빠져나가 중간급 의류제화등 중소기업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유명브랜드의 이월재고상품에 대한 기획전을 여는 쪽으로 선회.

〈일산·분당〓이승재·이완배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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