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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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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5일 발표한 가을철 기상예보를 통해 “9월과 10월 중반까지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이겠지만 10월 후반부터는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기(寒氣)가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후반경 내륙 산간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며 11월에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라니냐가 가을부터 한반도 기압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쳐 올 가을 후반에는 저온 건조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장기예보과장은 “엘니뇨가 소멸하고 라니냐가 나타난 해의 통계를 보면 11월 한반도 날씨는 평균기온이 평년(5∼11도)보다 0.5도 낮았고 강수량은 평년(37∼78㎜)보다 17.1㎜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의 기상청 역시 역학모델을 통해 11월 한반도에 저온 건조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내놓고 있어 올 겨울 한반도에 혹한이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어 “중국대륙의 저기압대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아 9월중 한반도에 또 한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해 평균 12개가 발생하는 태풍의 경우 25일 발생한 제4호 태풍 ‘렉스’를 비롯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4개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