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동아 무용콩쿠르 대상 수상에 신창호씨

  • 입력 1998년 6월 15일 07시 09분


대상 수상자로 신창호씨(20)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커다란 환호성과 함께 “신창호”를 외치는 연호가 울려퍼졌다.

남자 현대무용 부문에 출전, ‘눈물이 되어’를 춤춘 신씨는 감정을 한껏 살린 연기와 준수한 외모 덕분에 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형님 세분이 모두 무용을 전공합니다. 막내가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고등학교 시절 TV에서 발레영화 ‘백야’를 보고 매료돼 진로를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눈물이 되어’는 다소 이국적인 그의 외모와 달리 토속적인 내용을 가진 춤. 송아지와 어린이가 정을 나누며 함께 자라지만 결국 아이가 도시로 떠나면서 둘은 이별하고, 소는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는 줄거리다. 신씨가 어린 시절 겪은 내용도 일부 담고 있다는 설명.

현대무용가 치고는 키가 작아서(1백78㎝) 동작을 크고 길게 설계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그는 스승 미나 유와 안무에 도움을 준 박진수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시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단국대 경희대 세종대 성균관대 콩쿠르 대상을 휩쓸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중.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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