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여성대표 오찬]『해고 여성차별없게 노력』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3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0일 전업주부와 여성봉사자, 재취업 교육중인 여성 및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여성대표 2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장애인으로 고입검정고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장욱(張旭) 장훈(張勳)군 형제의 어머니 엄양순(嚴良順)씨도 초청됐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의 대화 요지.

▼김미경씨(재취업 교육중인 실직자)〓노사정위원회에 여성전담창구를 만들어 달라.

▼김대통령〓여성이 우선적으로 해고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유념해서 차별이 없도록 노력하겠다.여성들도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능력이 중요하다.

▼엄양순씨〓능력있는 장애인들이 많으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장욱 형제 얘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지난번 총선 때 비례대표 3,4번에 장애인을 넣었다. 이성재의원도 영입했는데 의사당에서 처음으로 양 목발을 짚은 의원을 보고 감개무량했다. 그런데 일을 잘한다. 장애인들에게 직장을 주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자존심을 심어줘야 한다. 장애인들에게 직장을 주는 고용주는 특별히 지원할 것이다.

▼조희진검사(법무부여성정책담당관)〓여성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인가.

▼김대통령〓나는 어렸을 때부터 여성을 차별하지 않았다.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반 때 자다가 “얘가 공부를 잘하니 집을 팔아서라도 목포에 보내 공부를 시키자”는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감동받았다. 신사임당과 이태영여사 같은 분이 바람직한 여성상이다.

〈임채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