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 부탄캔」이용하세요』…겨울용은 파열 위험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7분


집집마다 한 두개씩 가지고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연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탄 캔만 해도 2억5천만여개.

부탄 캔에는 여름용 겨울용 표시가 따로 돼 있다. 두 가지를 구분한 것은 기온변화에 따라 달리 사용하기 위해서. 겨울용은 낮은 기온에도 가스가 제대로 기화하도록 부탄에 섞는 프로판의 비율을 높인 것.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15일을 기점으로 안전을 고려해 여름용 부탄 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 요즘처럼 기온이 18도 이상 올라갈 때 겨울용을 사용하면 용기 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

▼안전조치〓부탄 캔을 넣는 부위까지 덮는 큰 냄비를 사용하거나 화기 바로 옆에서 사용하거나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 특히 무쇠 솥뚜껑처럼 두꺼운 그릇을 사용한 뒤에는 코크를 잠그는 것외에도 반드시 캔을 분리시켜야 한다. 달궈진 그릇의 열이 부탄 캔에 전도될 수 있기 때문.

▼경제적 사용법〓사용 중 부탄 가스가 남았는데도 불꽃이 약해지는 것은 부탄가스가 기화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 캔 내부온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 따라서 가스가 남아있는 부탄 캔을 40도 이하의 상온에 한동안 놓아 두었다가 사용하면 남은 가스를 다 쓸 수 있다. 이때 시간을 절약한다며 화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내부 압력이 갑자기 상승해 폭발 위험.

▼보관할 때와 버릴 때〓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 캔을 방치하다 화기에 노출되면 폭발할 수 있다. 반드시 분리해 보관. 다 쓴 캔은 구멍을 내어 남아있는 가스를 완전히 방출한 후 버릴 것. 한편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 차량 내부온도는 60∼70도까지 상승. 부탄 캔을 차안에 방치하면 폭발 위험이 높다.

(도움말〓한국가스안전공사 032―6901―394)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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