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선생 추모집 출판기념회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52분


남재 김상협(南齋 金相浹)선생의 추모문집인 ‘당산나무의 큰 그늘이여’ 출판기념회가 20일 오후 6시반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직 총리 등 지우(知友)들과 후학 제자들이 선생의 탄생 78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이번 추모문집에는 공산권 연구의 신기원을 수립한 ‘마오쩌둥(毛澤東)사상’ 등 고인의 학문적 업적과 명연설, 민족의 통일 비전 및 겸손 후덕한 인간적 풍모에 관한 추억의 글이 담겨 있다.

추모문집 간행위원장인 홍일식(洪一植)고려대총장은 발간사에서 “북한에서는 기아 사태가 계속되고 남쪽은 하루 아침에 파산상태에 처해 국난을 겪고 있는 요즘, ‘지나침’과 ‘못미침’의 통폐를 그토록 경계하시며 민족의 앞날을 세워주시던 선생님의 가르침이 더욱 그립다”고 남재를 기렸다. 홍총장은 이어 “선생님의 지론인 ‘역사의 신(神)’을 굳게 믿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정진하여 이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것이 곧 선생의 유훈을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남재 김상협선생은 1920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 일본 도쿄대(東京大)법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총장 문교부장관 국무총리 대한적십자사총재 등을 역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유창순(劉彰順) 강영훈(姜英勳) 노신영(盧信永) 이수성(李壽成) 고건(高建)전총리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현승종(玄勝鍾)건국대이사장 이현재(李賢宰)학술원회장 권이혁(權彛赫)성균관대이사장 정세영(鄭世永)고려대교우회장 양영식(梁榮植)민족통일연구원장 김상홍(金相鴻)삼양사명예회장 김상하(金相廈)대한상공회의소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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