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만화를 잘 그린다. 유연한 사고와 만화를 즐기는 마음이 어린이들에게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 외로 많은 작품들이 천편일률적인 것들이어서 놀랐다.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어른들이 원하는 틀에 묻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도 수준작 또한 적지 않아 우선 50여작품을 선택했는데 이들 중에서 입선작들과 장려상 우수상 대상을 고르는 것이 어려웠다. 대상에 뽑힌 ‘턱이 빠진 월드컵’은 만화적 비유와 재미를 잘 표현한 점을 높이 샀다. 전반적으로 주제에 빠져 비슷한 이야기로 전개된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기발한 착상이 더욱 돋보였다.
우수상에 뽑힌 ‘소금가게 사장님’은 사회현실을 반영하며 가족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낸 점이 좋았다.
이동수(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