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아르바이트」를 아십니까…스타도 보며 돈도 벌고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스타도 만나고 돈도 버는 ‘방청 아르바이트’를 아십니까.”

KBS MBC SBS 등 TV 3사는 주요 오락프로의 방청석을 ‘일당손님’으로 채우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녹화중 박수를 치거나 웃음을 터뜨리면서 제작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

좀 시끄럽고 장터 분위기가 나야 제격인 코미디 등 오락프로에서 박수나 웃음이 없다면 그야말로 ‘썰렁’하기 때문이다.

KBS는 ‘서세원쇼’ ‘사랑의 리퀘스트’ 등 35개 프로 중 15개 프로에서 방청객을 ‘유료동원’하고 있다.

MBC와 SBS도 각각 10개 이상의 프로에서 외부손님을 환영하고 있다.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쇼 토요특급’, SBS의 ‘이주일의 투나잇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참가인원은 프로에 따라 30∼1백명.

반면 KBS ‘열린음악회’ SBS ‘TV가요 20’ MBC ‘생방송 젊은 그대’ 등은 PC통신을 통해 방청을 접수하거나 방청객이 자발적으로 몰려 따로 일당을 지불하지 않는다.

‘방청 아르바이트’는 방송가의 인력동원업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희망자가 주소와 나이 성별 등 인적사항을 알려주면 동원업체가 각 프로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방청객을 선별해 배치한다.

방송사는 1인당 하루 1만원 안팎을 지불하지만 대행사의 몫을 빼면 방청객의 수입은 6천∼7천원 수준이다.

심야 시간대에는 다소 올라 방송사 지불기준으로 일반 방청객 2만원, 중고생 5천∼6천원이다.

평소 보기 힘든 스타를 만나고 방송의 흥미로운 제작현장을 지켜본다는 게 장점. 1시간짜리 프로를 제작할 때 휴식과 NG 등을 포함해 1시간반 정도 걸린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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