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피해 상담 급증…작년보다 63% 늘어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성폭력 피해를 숨기거나 개인적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줄고 있다. 각종 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상담건수가 늘어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여성의전화 YWCA 등 전국 36개 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96년보다 63%가 늘어난 1만2천5백40건이었다. 95년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많은 것이다.

내용별로는 성추행이 4천8백42건으로 가장 많고 강간이 4천6백49건이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성추행은 90%, 강간은 28% 늘어난 것이다. 또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인 13세 미만이 1천8백30건으로 15%이고 19세 미만(13세 미만 포함)은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직장동료나 상사가 13%로 가장 많고 △이웃(10%) △근친(8%) △친인척(6%) 등 ‘아는 사람’이 74%로 대부분이고 모르는 사람은 26% 뿐이었다.

복지부는 성폭력 피해 상담이 늘어난 것은 피해자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피해자들은 상담소나 여성 긴급상담 전화인 ‘1366’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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