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법정스님이 명동성당行…金추기경 길상사참석 답례

  • 입력 1998년 2월 25일 06시 49분


‘천주교와 불교의 또하나의 아름다운 만남.’ ‘무소유’의 법정(法頂)스님이 천주교의 ‘우정어린 초대’로 24일 오후 국내 천주교의 상징인 명동성당에서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최창무(崔昌武)주교와 명동성당 장덕필(張德弼)주임신부를 비롯한 성직자와 수녀 일반 신도 등 1천5백여명이 성당을 가득 메우는 등 성황을 이뤘다. 법정스님의 명동성당 강연은 지난해 말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스님이 회주로 있는 서울 성북구 길상사 개원식에 참석, ‘정성어린 축사’를 해준데 대한 답례의 뜻으로 이뤄진 것. 명동성당측은 “불교계 인사가 명동성당에서 강연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성 1백주년을 맞은 명동성당은 지난 3일부터 매주 화요일 각계인사를 초청,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특별강연’을 갖고 있다. 법정스님은 이날 ‘나라와 겨레를 위한 종교인의 자세’를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오후 7시경 명동성당을 찾은 법정스님은 “김추기경의 넓은 도량에 보답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인연’과 ‘천주님의 뜻’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자 신도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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