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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2월 24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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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1,2TV와 위성방송 등 채널을 총동원해 취임식 중계와 다큐멘터리 등을 내보낸다. 1TV는 아예 김차기대통령의 일산 자택부터 취임식장까지를 마라톤 중계하듯 내보낼 방침.
○…이같은 종일 및 특집 방송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방송시간 단축 등 호들갑을 떨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들.
여기에 조선시대 왕들의 ‘지도력’을 부각시킨 사극의 잇단 방영준비를 보면 방송사가 지나친 ‘김비어천가’를 부르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요즘 방송법 개정 관련 토론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방송의 제자리 매김. 과거와 같은 ‘땡전 뉴스’가 다시 등장하거나 모처의 전화 한통화로 편성을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최근 방송법 개정과 관련, 국회 문체공위의 국민회의 의원들을 모아놓고 “이 정부에서 방송 장악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런데도 방송사가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뭔가를 향해’ 레이스를 한다면 대통령과 시청자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
〈허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