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을 따보니]관광통역 안내원 최명숙씨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48분


출판사에 근무하던 최명숙(崔明淑·33·롯데관광)씨는 지난해 4월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을 땄다.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도 있는 일을 찾다보니 관광통역안내원이 적격이었다. 역사를 전공한데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어를 배워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자격증만 있으면 취직걱정은 없어요.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어 경력을 불문하고 오라는 데가 많거든요.” 97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3백90만여명으로 사상 최다. 올해는 원화가치 절하에 따라 4백25만명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앞으로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를 감안하면 관광통역안내원의 수요는 더 많아진다. 계절에 따라 들쭉날쭉하지만 최씨는 대체로 한달에 15∼20일 일하고 1백20만∼1백50만원을 번다. 최씨의 업무는 △외국인 관광객의 일정표작성 △명승지나 고적지 안내 △쇼핑안내 △환전 및 호텔 이용 등 관광객의 입국에서 출국에 이르기까지 편의를 제공하는 것. 이곳저곳 여행지를 돌아다녀야 하고 낯선 사람들과 금방 친해져야 하므로 건강하고 쾌활한 성격, 여행이 취미인 사람이라면 금상첨화다. 관광통역안내원은 관광여행사 무역업체 호텔 항공회사 등에 취업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한다. 60대 할머니 중에도 활동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정년이 없으며 90% 정도가 여성이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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