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광고는?…「오리콤 30년…」발간 화제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세계 10위권의 광고대국으로 성장한 한국. 그 초창기의 모습은 어땠을까.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광고 대행사 오리콤이 최근 펴낸 ‘오리콤 30년 광고이야기’에는 한국 광고의 역사가 생생히 담겨 있다. 오리콤이 67년 합동통신사 광고기획실로 출발했을 당시 직원 숫자는 고작 8명. 지금은 3백60여명으로 늘었다. 오리콤이 69년 발간한 최초의 광고 전문지 ‘합동광고’에는 당시의 문화적 풍토를 짐작할 수 있는 기사가 실려 있다. ‘피카소의 이름을 광고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검찰이 위법이라며 단속하고 나섰다. 검찰은 피카소를 찬양하거나 그 이름을 상표 광고 상호 등에 쓰는 행위는 반공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피카소는 공산당에 입당한 좌익계 화가로서 레닌상을 받은 경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60년대말 반달표 란제리 광고를 만들 때 제작진이 ‘점잖은 표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보수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스타킹이나 여성 속옷을 실물대로 내보낼 수가 없어서였다. 결국 일러스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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