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값 동결』 전략…『고객확보 절호의 기회』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2분


국내 최다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이 케이크 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밀가루와 설탕 유지(油脂) 등 원재료 가격이 50∼60% 올랐는데도 의외로 동결 전략을 구사하는 것. 전국 1만8천여 일반 제과점은 앞다투어 30%정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계획이다. 또 경쟁업체인 크라운베이커리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반면 파리크라상은 수입 원재료의 국산 대체, 생산품목 감소, 생산라인 축소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흡수, 종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먼저 최고 인기상품인 생크림케이크에 들어가는 블루베리 체리베리 등 수입과일을 국산과일로 바꾼다. 또 종전에 생산하던 3백개 품목을 2백50개로 줄여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정비도 줄인다. 「최대 성수기인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다른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격차를 더욱 벌리자」. 파리크라상이 적자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을 고수하려는 숨은 의도다. 생크림케이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35만여개가 팔린다. 매장을 처음 찾는 새 고객도 10만여명이 넘는다. 이런 때 가격이 싸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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