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음악콩쿠르]결선진출 6명 프로필-소감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 수잔나 헹켈<독일> ▼ 프라이부르크 음대와 베를린 예술대를 거쳐 뮌헨음대 추마첸코 교수에게 배우고 있는 「순독일산」. 95년 베를린 멘델스존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늘씬한 키와 세련된 매너로 콩쿠르 예선과 준결선을 거치는 동안 팬을 많이 모았다. 아버지가 프라이부르크 음대 교수로 한국인 제자를 많이 가르치고 있어 한국이 낯설지는 않다고. 『서울날씨가 춥지 않느냐고요. 집에 전화했더니 그곳은 눈으로 하얗게 덮였답니다』 콩쿠르 중에도 성적보다는 음악 자체만을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결선진출 「비결」이다. ▼ 프란체스코 마나라 <이탈리아> ▼ 밀라노 라 스칼라 관현악단의 콘서트마스터 3명 중 한 사람으로 실내악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마릴린 길버트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활동중. 올해 미켈란젤로 아바도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 콩쿠르에서 상위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콩쿠르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 작년 리카르도 무티 지휘 라 스칼라 관현악단 내한연주에 참여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내한이다. 로열 콘서트헤보 악장인 크레버스가 그의 스승이다. ▼ 후앙 빈(중국) ▼ 94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1위입상,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모은 주인공. 올해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베이징(北京)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피바디음대에서 벌 세노프스키에게 배웠다. 세노프스키에게서는 음악을 대하는 넓은 시각과 열정을 배울 수 있었다고. 96년 3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출연해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을 협연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인상깊어요』 기독교신자인 그는 교회에 가느라 결선진출자 발표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 백주영(한국) ▼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에서 공부한뒤 커티스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95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4위, 작년 파가니니 콩쿠르 3위에 입상하면서 음악계의 관심인물로 떠올랐다. 『기교적으로 뛰어난 음악가보다는 가슴에 와닿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 그래서 「절제미가 돋보이는」 브람스의 협주곡을 결선곡으로 골랐다. 『연주를 끝낸 뒤에도 불만이 많아요. 완벽이란 연주가에게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자신의 연주에 대해 『테크닉보다 예술적인 면에서 보강할 점이 많다』고 자평한다. ▼ 주디 강 (캐나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앨버타 음대, 커티스 음대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에 재학중. 90, 91년 캐나다 음악콩쿠르 대상을 잇따라 수상해 화제를 모은 뒤 5년간 학업에만 전념했다. 작년 션 현악콩쿠르 1위에 이어 올해 CBC방송 청소년음악콩쿠르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1차예선 때는 긴장한 나머지 연주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무난히 극복해냈다. 콩쿠르기간중 계속 음악도들의 사인공세를 받기도. 『고국에서 만난 팬들의 격려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리비우 프루나루(루마니아) ▼ 부쿠레슈티 음대를 졸업하고 스위스 메뉴인 아카데미에서 리시교수에게 수학중. 『89년 루마니아의 민주화 덕에 외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행복한 일이지요』 91년 이탈리아 리피처콩쿠르에서 1등의 영예를 안은 뒤 93년 열린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아깝게 2위 입상했다. 결선곡으로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연주하려 했지만 스승인 리시교수가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고르라』고 조언해 바르토크의 협주곡으로 바꾸었다. 이번엔 시차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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