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46% 교통난 해소대책 외면…부제 운행등 참여저조

  • 입력 1997년 12월 3일 19시 48분


우리나라 1백대 기업중 46%인 46개는 △부제 시행 △통근버스 운행 △카풀 등의 교통량 감축프로그램중 어느 것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시민교통환경센터가 올해 4∼11월 서울 인천 수원에 있는 교통유발부담금 납부 상위 1백대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프로그램별 참여현황을 보면 통근버스운영이 34%로 가장 높은 편이었고 △자가용 부제운행 25% △자전거주차장 설치 19% △시차출근제 18% △카풀 실시 1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감축프로그램 실시업체가 평균 14.4%였던데 비하면 올해는 실시업체가 꽤 늘어난 셈이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업체는 교통량 감축을 외면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교통량 감축프로그램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나타났고 이어 현대건설과 삼성전기가 2, 3위를 차지했다. 시민교통환경센터 최정한(崔廷漢)사무총장은 『경제위기를 맞아 수송에너지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기업단위의 교통량 감축방안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교통량을 유발하는 시설이나 기업들이 자치단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교통관리협회」를 구성, 체계적으로 교통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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