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들『직업만족도 높지만 업무량 너무 많아』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우리나라 기자는 어떤 사람일까. 평균 36.3세의 대졸 남자로 월 수입은 1백50만∼2백만원. 종교는 없고 직업 만족도는 높은 편이나 업무량은 많다고 여긴다. 일주일에 평균 11.5건의 기사를 작성한다. 일과 관련해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뉴미디어는 자주 이용하지 않으며 전문 서적은 한달에 1,2권 읽는다. 문화와 여가활동에 쓰는 돈은 한달 평균 약 37만원. 담배는 하루 평균 1갑 피우며 술자리는 일주일에 2,3차례 갖는데 2차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한국형 기자상」은 한국언론연구원(원장 황선표)이 전국의 신문 통신 방송사 소속 언론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기자 직업의식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응답한 것을 간추린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기자들은 평일 1시간40분정도 TV를 보며 그중 뉴스를 자주 본다. 좋아하는 여가활동은 영화관람 여행 전시회 음악공연 스포츠관전의 순.그런데 지난 1년간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긴 횟수는 2회이하가 44.1%로 가장 많았다.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에 관해서는 「없다」가 40%로 가장 높았고 등산(22.1%) 골프(14.8%) 조깅(12.1%)의 순. 기자들은 또 현재 대통령선거 보도와 관련, 60∼70%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59.5%가 순위를 매겨가며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경마식 보도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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