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이모저모]가족끼리 아야기꽃 피워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25일 오후 1시반 출발구호를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97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쾌청한 가을 날씨속에 친지 이웃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뤄 자신들에게 알맞은 보폭과 속도로 자연스럽게 정한 구간을 완보, 가을이 익어가는 대자연을 호흡.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운동화 모자 간편한 운동복이나 옷차림에 가벼운 배낭을 메고 야유회라도 떠나는 듯한 밝은 표정. 이들은 처음 만난 동호인과 걷는 도중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워 완보 3∼5시간의 코스는 화기애애한 우애의 마당. ▼외국인 5백명 참가 ▼ ○…네덜란드 국제걷기연맹, 일본 걷자걷자협회 관계자를 비롯, 주한미군 일반시민 등 외국인 5백여명은 대열 사이사이에서 미소와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 독일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 근무한다는 헤르베르트 핸더펠트(45·프랑크푸르트거주)는 『국제걷기연맹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름간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고 인사. 이들은 대부분 원주 시내 여관 호텔이나 교외콘도 등 휴양지에 숙소를 잡고 이틀간 행사에 모두 참여한 뒤 11월 1일부터 열리는 일본걷기대회에 참석할 예정. ▼농악등 식전행사 다양 ▼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열린 다양한 식전행사도 흐뭇한 표정으로 관전. 원주시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농악놀이와 에어로빅시범경기로 시작된 개회식에 외국인들은 환호. 1군사령부 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개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선형 비행선 1대와 모터 패러글라이더 4대의 시범비행과 공군기들의 저공비행묘기로 분위기는 한껏 고조. 〈원주〓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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