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삼국 목제용구 영남지역서 대량발굴…망치·목기등 수백점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7시 43분


원삼국시대(기원 전후∼기원후 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 생활용구가 영남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굴돼 당시 생활문화 복원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산시 임당동 택지개발지구를 발굴조사중인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李白圭)은 최근 1천5백평에 달하는 대규모 저습지에서 목제농구류, 망치 연장 등 목제공구류, 의식용 목기 등 수백여점의 목제생활용구를 발굴했다고 15일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목제생활용구가 발굴된 저습지유적은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인데다 발굴 유물의 상당수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일부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원삼국시대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발굴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지난 7월 광주 신창동 저습지의 목제생활용기(기원전 1세기경 추정)발굴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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