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절반 『친구 따돌린적 있다』…대화의광장 조사

  • 입력 1997년 10월 13일 20시 07분


초중고교생의 절반 가량이 친구를 따돌려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이 전국의 남녀 초중고교생 1천6백24명을 대상으로 9월 실시한 「친구 따돌림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1%가 「친구를 따돌려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3.7%는 「거의 매일 친구를 따돌린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57.1%가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중고생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친구를 따돌리는 주된 이유(복수응답)로는 「이기적이고 얄미운 행동을 하거나 약해 보이고 멍청한 행동을 해서」(87.6%) 「친구들이 따돌리니까 덩달아서」(42.2%) 「자신이 따돌림 당한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17.8%)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7.4%)순으로 응답했다. 친구를 따돌릴 때 남학생들은 주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55.6%) 「별명을 부르거나 욕을 하며 조롱한다」(54.9%)는 등 공격적인 방법을 쓰는 반면 여학생들은 「전혀 말을 걸지 않거나 상대를 하지 않는다」(61.9%)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는다」(47.7%)는 등 수동적인 방법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02―253―3812)은 16일 오후 2시반 청소년 대화의 광장 강당에서 이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친구 따돌림」이라는 주제의 특수상담사례연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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