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대만의 「그런 인생」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9일 제주에서 폐막된 42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대만 창치융감독의 「그런 인생」이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다. 「그런 인생」은 60년대 대만의 해안마을에서 일어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돌림병에 걸린 할아버지를 위해 도둑질을 하다 숨진 소년을 그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장어」는 이마무라 쇼헤이감독에게 최우수 감독상을, 야쿠쇼 고지에게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으며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각본상은 홍콩영화 「첨밀밀」의 장만위와 아이비 호에게 돌아갔다. 한국측에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홍상수감독이 신인감독상을, 「학생부군신위」의 김일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6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9개국 38편이 경합을 벌였다. 수상자(작)명단은 다음과 같다. △여우조연상〓와타나베 에리코(함께 춤을 출까요·일본) △촬영상〓차이셍 왕(도망자를 위한 차차차·대만) △편집상〓크리스틴 황(〃) △효과상〓두오 치투(〃) △음악상〓데이비드 태브리치(부초인생·호주) △미술상〓사쿠라기 아키라(여덟 무덤이 있는 마을·일본) △단편영화작품상〓가축몰이(호주) △만화영화상〓미의 극치(대만) △인류평화상〓린 이츠(그런 인생) △공로상〓란 란 쇼(전 홍콩영화제작자협회장) 〈제주〓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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