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문제 보안 비상…건교부 『출제위원 격리』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5분


다음달 2일 치러질 제9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 시험문제 보안작전에 나섰다. 취업난 등과 맞물려 이번 시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수험생들을 상대로 시험 답안을 사전에 보여주겠다며 수십만원씩을 갈취한 사기극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본보 4일자 31면 보도). 건교부는 『시험지 유출은 절대 불가능하므로 현혹되지 말라』고 역설하면서도 과거보다 강도 높은 보안 방안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중개사 시험문제는 교수와 관련분야 전문가 20∼30명으로 구성된 출제위원단이 출제하면 건교부 사무관 10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의 선별작업을 거쳐 인쇄소에서 제작된다. 이들 「관련자」들은 보안각서 제출과 함께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래도 100%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특히 시험문제를 모두 알게되는 편집위원들을 외부와 단절된 곳에 격리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격리장소로 예전에는 교도소나 군부대 등이 애용됐다』며 『올해도 그에 준하는 「특별한 곳」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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