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소주 4파전 돌입…조선맥주 「휘파람」 곧 출시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5분


조선맥주는 15일경 국내에서 가장 비싼 소주 「휘파람」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소주시장을 놓고 진로의 「참나무통 맑은 소주」, 보해양조의 「곰바우」, 두산경월의 「청색시대」 등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이게 됐다. 조선맥주가 지난 3월 인수한 보배를 하이트주조로 상호 변경해 이곳에서 생산할 「휘파람」은 증류식 소주 원액 10%를 넣은 알코올도수 25도의 국내 최고급 소주. 용량 3백30㎖의 공장 출고가격이 7백56원선으로 「참나무통 맑은 소주」(3백㎖, 6백78원)보다 비싸다. 소비자가격은 1천2백∼1천5백원선. 조선맥주 관계자는 『최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줘 기존 소주와 차별화 하겠다』면서 『내년까지 프리미엄 소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4%를 차지, 2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프리미엄 소주의 시장점유율은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73.5%로 독주하고 있으며 「곰바우」가 10.0%, 「청색시대」가 8.6%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로측은 「휘파람」이 소주 원액을 「참나무통 맑은 소주」(4%안팎)보다 지나치게 많이 넣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시장공략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덤덤한 반응.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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