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릴 수 없는 유머-환상 「브라하우스展」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51분


이브 생 로랑, 장 폴 고티에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여성의 브래지어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만든 기발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이 행사는 10월1일부터 한달동안 서울 명동의 막스 앤드 스펜서 본점 5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97브라하우스 전시회. 여러 나라의 작가 95명이 만든 1백96점의 브래지어 작품이 전시된다. 브라하우스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전시 기획자인 사무엘 마차가 유명작가들에게 브래지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의뢰함으로써 이뤄졌다. 이 작품들은 밀라노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지에서 전시된 바 있다. 출품작들은 수도꼭지 고무장갑 수저 사탕 주전자 등 생활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중세 시대의 무기나 에로틱한 칼집 모양의 브래지어도 선보여 브래지어는 욕망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공포의 대상으로도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환상과 유머가 돋보인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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