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입 5백만명 돌파…무료시연회등 판촉행사 다양

  • 입력 1997년 9월 12일 20시 07분


휴대전화 가입자가 5백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현재 SK텔레콤(휴대전화 011)의 가입자가 4백8만명에 이르고 신세기통신(휴대전화 017)이 93만명을 돌파함으로써 국내에서도 휴대전화 5백만 가입자 시대가 열렸다. 세집에 한집꼴로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해 올해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량은 3백만대(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가 내는 한달분 전화요금도 1천8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84년부터. 90년까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은 단 8만명에 불과했다. 그후 휴대전화 시장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91년에는 90년의 2배인 16만6천명선에 달했다. 또 95년초 1백만명을 넘어선 이래 2년6개월만에 5배가 늘어나는 등 숨가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오는 10월 개인휴대통신(PCS)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확고한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아래 5백만 돌파를 계기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펴 가입자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1천만원 상해 보험 무료 가입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스피드 011 가족 기록잔치」를 벌이고 최장수 가입고객을 찾아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기통신은 9월중으로 「디지털 017」 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부터 「1백만 고객 대축제」를 펼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9월 한달동안 새로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두 7백77명을 선정해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무료통화 시연회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통화품질 평가단 7천7백77명을 선정해 디지털 휴대전화의 장점을 직접 알 수 있도록 하고 한달간 통화요금을 면제해 준다. 휴대전화 양 사업자는 이같은 판촉활동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가입자가 6백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 연말까지 PCS 3사가 각각 30만∼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 연말에는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가 7백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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