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를 앞둔 12일 주요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교통大亂」을 피해 미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민족 대이동」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아직 귀성이 본격화되지 않은 탓인지 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까지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한남대교∼서초IC 구간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미 지체와 서행현상이 나타나기 시작,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반면 을지로와 잠실, 영등포 등 백화점街와 경동-중부-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주변 도로는 선물을 사거나 제수용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들이 타고나온 차량으로 이날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청량리역등 철도역의 경우 평소 금요일에는 남아돌던 좌석표가 이날은 경부선과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등 전노선에서 모두 팔렸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이날 오후 출발하는 버스편이 거의 매진됐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합실에서 열차나 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의 선물꾸러미는 예년보다 가벼워 보였지만 고향으로 가는 가족단위 승객들의 표정은 평소 명절과 다름없이 설렘으로 가득 찼다.
또 서울대생 8백여명이 이날 오후 2시 21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고향으로 향하는등 서울시내 10여개 대학 1만6천여명의 학생들이 총학생회 등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로 귀향했다.
도로공사는 『13일부터 휴무에 들어가는 회사들이 많은 만큼 고속도로 혼잡은 오늘 오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도 등으로 우회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