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山스님 10일 다비식…경주 불국사서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6일 입적한 불국사 조실 월산(月山)스님의 다비식이 10일 오전11시 경주 불국사 다비장에서 열린다. 다비식에 즈음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혜암(慧菴)스님은 『눈빛(眼光)이 떨어질 때 산 속에 절이 쓸쓸하고 꽃과 새들도 슬피 울며 일월이 어두워졌네. 격식밖에 심오한 도를 누가 아는가. 송죽은 변함없이 언제나 푸르도다』며 고인을 기렸다. 송석구(宋錫球)동국대 총장은 『올바른 승풍(僧風)을 진작시키기 위해 구습을 혁파하시던 각성의 기치가 오늘날 종단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며 『뜰앞을 스치는 바람 한 줄기, 익어가는 산열매에도 깃들여있는 큰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정진에 힘쓰겠다』고 추모했다. 월산스님은 경허(鏡虛) 만공(滿空) 금오(金烏)스님으로 이어지는 선맥(禪脈)을 계승한 대표적 선승이자 예산 수덕사가 본산인 덕숭문중(德崇門中)의 큰 어른이었다. 〈김세원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