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동향]「사랑이 있어도…」 잔잔한 감동

  • 입력 1997년 9월 9일 07시 57분


70만부가 팔려나간 「밥퍼」(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에 이어 「국퍼」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나 할까. 뒷골목 성자로 불리는 최일도목사의 부인 김연수씨가 쓴 「사랑이 있어도 때로는 눈물겹다」. 성자의 아내로서, 어쩌면 성자보다 더 고단하고 가파른 삶을 보람으로 견뎌야했던 그 속이야기들이 가슴을 적신다. 누구였던가. 세상을 썩지않게 지켜주는 소금이 있기 전에 먼저, 소금을 짜내는 「바다의 눈물」이 있었다고 말한 이는. 1위부터 8위까지 번역물 일색. 국내 저자를 발굴하고 투자하기 보다는 손쉽게 한몫 보려는 출판계의 풍토때문은 아닌지 안타깝다. 우리시대의 「못말리는 입」 강준만교수의 「인물과 사상③」이 출간되자마자 순위에 진입했으며 박노해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도 다시 선을 보였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한권으로 읽는 융」(푸른숲)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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