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디오 조각전」, 13일부터 예술의 전당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비디오조각. 흙이나 돌 대신 비디오로 빚어내는 조각작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비디오조각의 원조격인 독일 작품들이 한국에 온다. 13일∼10월7일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독일 비디오 조각전」. 순수 독일출신이나 독일에서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 17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이중에는 비디오미술의 선구자격인 한국출신 백남준씨의 작품도 있다. 그는 지난 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음악 전자 TV전」을 여는 것으로 30년 넘게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디오예술의 본거지는 독일이고 이곳에 비디오예술의 씨를 뿌린 사람은 바로 백씨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은 백씨의 「미소짓는 부처」 「부처 신 악마 기억」을 비롯, 「네 머릿속의 태양」 「TV―횡단보도」(이상 볼프 보스텔) 「둘씨네를 위하여」(장 프랑수아 귀통) 「승리의 노래」(볼프강 슈텔레) 「고귀한 길」(제프리 쇼) 「단두대」(잉고 귄터) 등. 비디오예술의 개척시대(1세대)에서 발전(2세대) 변화(3세대)를 거쳐 새로운 세기의 4세대에 이르기까지 비디오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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