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점포]여의도 생고기전문점

  • 입력 1997년 9월 6일 08시 14분


『철저한 사전준비와 남다른 품질,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가 오늘의 신정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타운가의 대영빌딩 지하 1층에 있는 생고기전문점 「주 신정」의 김종결(金鍾潔·52)사장이 역설하는 사업번창의 세가지 비결이다. 높은 인기 속에 방영됐던 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민변호사로 열연했던 탤런트이기도 한 김사장은 신정을 개업하기 전 이미 두차례나 부업으로 음식점을 운영한 유경험자. 93년 화재로 두번째 음식점이 망한 뒤 김사장은 세번째 사업을 준비하면서 주방장 이기황(李基黃)씨와 전국의 유명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 끝에 최고의 맛을 한데 모았다. 메뉴가 정해진 뒤에는 증권사와 방송국 아파트가 섞여 있는 여의도 증권타운에 장소를 마련해 다양한 손님이 찾아올 수 있도록 했고 연중무휴 방침을 세웠다. 김사장은 신정과 거의 독점거래하는 정육점을 확보해 연하고 신선한 고기를 공급받는다. 또 단골이든 첫손님이든 상관하지 않고 반드시 저울에 달아 고기를 내온다. 일주일중 4일은 입맛을 당기는 묵은 김치를 식탁에 올리고 집에서 담근 게장도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 한달에 한번 공급받는 설악산 오색약수로 푸른 색이 감도는 밥을 짓는다. 김사장이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것은 손님에 대한 극진한 서비스. TV녹화가 있는 날에도 점심시간에는 직접 음식을 나른다. 종업원도 30명을 두어 여유있게 손님시중을 하도록 했다. 『손님맞이에 힘을 아끼지 않습니다. 종업원 인건비가 많이 들더라도 손님이 만족하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사장은 1백30평이던 음식점을 개업 1년만인 94년에 50평 더 넓혔고 1년전에는 주식회사로 새출발했다. 요즘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2백개의 좌석중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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