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恩周씨,러시아 국립오페라극장 공연 『갈채』

  • 입력 1997년 8월 10일 08시 51분


러시아에서 활동중인 메조소프라노 李恩周(이은주·24)씨가 8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페테르부르크 국립 무소르크스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이고르공」에 주연으로 출연, 러시아 오페라계에 화려하게 진출했다. 무소르크스키오페라단과 함께 공연한 이씨는 이날 테너 스피츠코의 상대역인 칸챠코브나역을 맡아 동양적인 애수가 흐르는 「밤이여, 빨리 어둠을 내려다오」라는 아리아를 불러 까다롭기로 유명한 러시아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페테르부르크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제1의 메조소프라노인 이리나 바가초바는 『이씨는 서양인들이 갖기 어려운 감정이 깊이 젖어드는 빼어난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정교한 기교와 깊은 이해를 필요로하는 대목들을 폭넓은 음폭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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