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시장 만나보세요』…서울시 漢城판윤展 22일부터

  • 입력 1997년 7월 16일 08시 07분


조선시대 서울시장인 「한성판윤(判尹)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경희궁내 서울 600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왕조가 수도를 한양으로 천도한 1394년 이래 1910년 일제 침탈 전까지 1천3백91대 8백여명의 한성판윤중 약 2백명의 관계자료가 선보인다. 특히 정조때 한성판윤인 姜世晃(강세황)의 영정 등 보물 4점을 비롯해 △임명교지 행장 비문 등 고문서 △문집 회화자료 등 각종 자료와 사진 2백65점이 공개된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초대 한성판윤은 천도 뒤 한성을 건설하는데 공이 큰 成石璘(성석린)이고 마지막 한성판윤은 1910년 일본인 경성부윤이 부임하기 전까지 3년간 역임한 張憲植(장헌식)이다. 한성판윤을 가장 많이 배출한 가문은 전주이씨로 94회, 다음이 안동김씨로 70회이며 모두 54개 성씨 1백41개 본관에서 판윤을 배출했다. 또 黃喜(황희)정승, 당대의 문장가 徐居正(서거정), 한음 李德馨(이덕형), 어사 朴文秀(박문수), 우두를 실시한 池錫永(지석영)도 한성판윤을 지냈다. 당시 한성판윤은 전국적인 호적정리와 호패발급을 비롯해 △시장관리 △도로교량 관리 등 오늘날 서울시장과 비슷한 업무를 처리했으며 금화(禁火) 검시(檢屍) 등 치안업무와 왕실의 간택도 맡았다. 〈윤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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