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오름세…배추 무 고추등 집중호우영향

  • 입력 1997년 6월 27일 17시 19분


전국적인 집중호우 여파로 배추 무 고추 마늘등 청과류와 자두를 포함한 일부 과일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장마로 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주요 청과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 24일까지는 5t 트럭기준으로 하루 평균 2백50여대 분량이 반입됐으나 장마가 시작된 25일부터는 절반 정도인 1백80여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가격도 5t트럭 기준으로 상품은 25일 2백30만원 26일 2백80만원 27일 3백20만원으로 3일만에 최고 90만원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품도 25일에는 1백5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백60만원과 2백만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역시 3일만에 최고 50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 무는 지난 24일까지는 5t트럭 기준으로 1백50여대 분량이 반입됐으나 25일부터는 80여대 수준으로 떨어져 상품의 경우 25일 3백10만원 26일 4백만원 27일 3백80만원 등 최고 90만원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늘은 본격적인 한지 햇마늘 출하기인 데도 불구하고 장마로 지난 26일 반입물량이 예년의 20분의 1수준인 4t으로 급감해 가격도 50개들이 반접당 상품은 8천∼1만2천원에 거래되는 등 평균 3천원 정도 올랐다. 고추 역시 반입물량이 이번 주초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10㎏들이 상자당 상품 3만원 중품 1만5천∼2만원씩에 각각 거래되는 등 평균 2천∼3천원정도 올랐다. 과일류는 장마를 예상해 재배농가들이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바람에 대부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자두의 경우 90개들이 상자당 특상품은 4만∼5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4천원 가량, 복숭아도 상자당 상품이 1만2천∼1만3천원에 형성돼 1천∼2천원가량 오름세를 각각 보였다. 반면 수박은 장마를 예상해 재배농가들이 출하시기를 앞당긴 데다 그동안 워낙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해 5t트럭 기준으로 상품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백만원, 중품은 2백만원선에 각각 형성되는 등 장마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참외도 50개들이 상자당 특상품이 2만∼3만원에, 상 중품은 6천∼7천원에 각각 거래돼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관계자들은 『경남 마산 진주 밀양 등 일부 산지의 집중호우로 반입물량이 조금 줄어들면서 일부 품목의 경우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드는 다음달 부터는 반입물량 급감에 따른 폭등세가 우려된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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