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가정,결혼9년에 27평 내집마련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11분


보통가정의 부부는 1년에 평균 9번정도 부부싸움을 하며 남편의 43.7%와 아내의 53.6%는 1년내내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같이 보내는 시간은 근로시간과 취침시간을 제외할 경우 하루 평균 3.4시간. 이런 내용은 KBS제2라디오가 코리아 데이타 네트워크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6월10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한국의 가구주 및 가구주부의 생활양식과 의식」에 관해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 건강 ▼ 아침식사를 하는 가장은 20대 67.4% 30대 79.3% 40대 87.1%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굶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아침을 챙겨 먹는 비율은 초등졸이하 94.1% 중졸 89.4% 고졸 83.6% 대졸 81.1%로 학력이 높을수록 낮았다. 도시가장의 흡연율은 59%로 하루 평균 18.4개비. 음주율은 도시가장이 80%, 주부가 47%로 도시주부는 월 1∼2회정도 술을 마신다는 사람이 36%를 차지했다. ▼ 부부관계 ▼ 부부싸움 횟수는 1년에 평균 9번정도. 도시가 연평균 7.4회, 농촌이 14.9회였다. 몇년에 한번꼴로 부부싸움을 한다는 경우도 35%나 됐지만 1년에 1백회 이상 한다는 가정도 1.8%였다. 「사랑한다」는 말은 몇번이나 하느냐의 물음에 도시가장의 41.3%와 도시주부의 52%가 1년 내내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 ▼ 주요관심사 ▼ 가장은 자신의 건강 34.6%, 자녀교육 20.6%, 직장문제 15.3%. 주부는 자녀교육 40%, 자신의 건강 23.9%, 가족건강 6% 순으로 관심을 보여 가장이 부인보다 더 이기적인 경향을 보였다. ▼ 여가활동 ▼ 월평균 부부동반 쇼핑횟수는 도시가구의 경우 1.7회. 결혼후 한번도 부부동반으로 극장이나 영화관람을 안한 경우는도시 35%, 농촌 33%나 됐다. ▼ 식수 ▼ 도시주부의 60.8%가 수돗물을 끓여 먹는다고 응답. 그 이외에는 약수터 14%, 정수기 10.7%, 시판생수 9.5% 순으로 이용. ▼ 직업관 ▼ 도시 전체가구중 맞벌이부부는 22%. 부부가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은 공무원 교사 회사원 의사 사업가 순으로 꼽아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경향을 보였다. ▼ 소유 사용실태 ▼ 컴퓨터보유가구는 도시 52.4%, 농촌 29.2%. 승용차보유율은 전국 63%. 승용차보유자중 도시지역의 경우 중형차가 52%를 차지했으며 평균 사용기간은 3.4년. 세탁기 사용기간은 평균 5.4년. ▼ 한국의 평균 가정 ▼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한국평균가정의 모습은 고졸의 학력을 지닌 40대 초반의 부부가 결혼 후 9.3년만에 장만한 27.6평형의 집에서 두 명의 미혼 자녀와 함께 사는 핵가족형태. 이들은 한달에 평균 2백14만원을 벌어 이중 1백11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70만원을 저축. KBS제2라디오(AM 639, 603㎑)는 조사결과를 오는 26, 27, 28일 오전9∼11시에 「한국의 평균가정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김화성·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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