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鼎山종사 탄생 1백돌기념 대대적 행사

  • 입력 1997년 6월 18일 10시 55분


원불교가 첫 宗法師인 鼎山 종사(1900∼1962) 탄생 1백주년을 맞아추모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원불교는 지난해 말 '鼎山종사 탄생 1백주년기념사업회'(회장 金三龍)를 발족하고 鼎山 정사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각종 사업을 구상, 최근 그 윤곽을 확정지었다. 鼎山 종사는 1943년에 열반한 원불교 교조 少太山 大宗師에게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전후부터 '60년대 초반까지 교단을 이끌어온 인물. 그는 少太山 대종사의 뜻에 따라 원불교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오늘의 교단을 일꿔낸 산파 역할을 했다. 기념사업회는 鼎山 종사 탄생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동 일대를 교단의 성지로 지정하고 '정산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오는 2000년까지 마무리될 이 기념관에는 순례자의 훈련관과 기도실도 갖추게 되며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사업회는 또 영남지역에 대규모 공원묘지도 조성하는 한편 청소년 훈련소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문제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도 대구 인근에 세운다. 전북 익산에 중앙총부를 두고 있는 원불교는 이들 사업을 통해 영남지역 교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사업회는 학술과 편찬, 역경사업에도 관심을 쏟을 예정. 내년부터 익산과 대구,에서 차례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00년에는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된다. 또 기념논문집인 '鼎山 종사와 원불교사상'(가제) '三同倫理와 종교협력운동'(가제) 등을 펴내고 鼎山 종사 법어도 영어와 일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로 번역한다. 또 2000년에는 대규모 기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원불교예술제 사진전 서예전 미술전시회 등 등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鼎山 정사의 전기 집필과 三同倫理의 사회화운동 전개 등도 계획중이며 특별사업으로 FM라디오방송국인 원음방송국의 설립도 추진한다. 鼎山 종사는 9살때 「通鑑」을 읽고 "남자로 세상에 태어나 한 나라를 바로잡는 큰 인물이 되지 못한다면 어찌 대장부라 하겠는가"라는 뜻을 품은 뒤 일대사와 경륜을 묻고 배울만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 18살때 少太山 대종사를 만났다. 그는 少太山 대종사의 유지에 따라 교단발전에 진력했으며 원불교사의 효시인 '불법연구회 창건사' 깨달음의 세계를 읊은 시 '원각가' 국가건설 강령을 제시한 '건국론'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특히 열반때 남긴 게송 '三同倫理'는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少太山 대종사의 일원주의에 입각한 세계평화의 실천이념이 잘 드러나 있다. 三同倫理란 同源道理 同氣連契 同拓事業을 일컫는데 同源道理란 모든 종교는 한 근원의 진리에 바탕한다는 뜻이다. 또 同氣連契는 모든 인종과 생령이 다 같은 한 기운으로 연계된 동포라는 의미이며 同拓事業은 모든 사업과 주장이 다 같이 세상을 개척하는 데 힘이 되는 것을 깨닫고 대동화합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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