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실시이후 한때 정착돼 가던 주부들의 장바구니 이용이 갈수록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물관리연구소 주최로 열린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수거 및 자원화방안」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서울시내 가정주부 4백15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종량제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중 59%(2백45명)는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첫해인 지난 95년 8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35.7%가 장바구니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3년째를 맞아 상당수 주부들이 번거로움 때문에 장바구니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가정에서 쓰레기양이 줄어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45.7%(1백89명)가 『줄었다』 32.4%(1백34명)는 『매우 줄었다』고 답하는 등 전체적으로 78.1%는 쓰레기량이 감소됐다고 대답했다.
이 역시 지난 95년 8월 84.8%가 줄어들었다고 대답한 것에 비하면 약간 감소한 것이다.
쓰레기 배출분리에 대해서는 44.6%는 『매우 적극적이다』라고 대답했고 33.9%(1백40명)는 『약간 적극적이다』라고 대답하는 등 전체 응답자중 78.5%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쓰레기 종량제에 참여하는데 불편한 점으로는 35.3%(1백45명)는 대형폐기물 처리를 꼽았고 20.0%(83명)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17.5%(73명)는 분리수거 처리 미흡을, 12.7%(52명)는 재활용대상 폐기물 배출, 12.4%(51명)는 쓰레기 봉투의 재질 등을 들었다.
분리수거가 안되는 품목으로는 응답자중 31.2%(1백27명)는 일회용 용기를, 19.6%(81명)는 음식물 쓰레기, 19.4%(79명)는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8.8%는 비닐봉투와 병류 등을 각각 들었다.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74.6%(3백5명)가 물기를 꼭 짜서 봉투에 담는다고 답했다.
재생제품과 재활용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0.3%(3백33명)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