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전남 진도 앞바다. 전남 진도군 고군 의신면에 있는 이 바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관리국측은 22일 『빠르면 내년중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바다로는 첫 천연기념물이다.
천연기념물이 되려면 우선 진도군이 이를 신청해야 한다. 이 신청에 따라 문화재관리국이 전문가들을 파견, 자연적 문화적 의미를 검토한다. 이후 문화재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문화재위의 심의와 1개월간의 사전예고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 된다.
진도군은 천연기념물지정에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에 지정 신청을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천연기념물이 되면 도로건설이나 편의시설신축 등에서 여러가지 제한이 있다』며 신중을 기하자는 얘기도 있다.
진도 앞바다는 매년 4월초와 7월말 두차례에 걸쳐 3일간씩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연출하고 있다. 바닷길의 길이는 약2.8㎞, 폭은 40∼60m. 이 장관을 보기 위해 매회 30여만명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고 있다.
문화재관리국과 진도군관계자들은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외국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