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상의 여행가이드]「경주」 드라이브코스

  • 입력 1997년 5월 22일 08시 09분


고도 경주는 신라 문화재와 함께 동해의 멋진 풍경을 함께 즐길수 있어 좋다. 시내에서 덕동호를 끼고 동쪽으로 달리면 토함산의 북쪽 능선인 추령재를 넘게 된다. 이 재는 경주를 동해로부터 가로 막은 험한 고개로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다. 구절양장 꼬부랑길을 넘지만 그래도 동해는 아직 멀다. 동쪽으로 바다를 향한 이 길로 계속 달려 가장 먼저 찾는 유적지는 감은사지. 신라오악의 주봉인 토함산의 석굴암 감은사 그리고 대왕암. 삼각형의 세 꼭지점을 이루는 이 세곳은 모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무왕이 세운 호국의 유적들이다. 그 다음은 이견대. 동해 바닷속의 대왕암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세워진 일종의 전망대다. 여기서 차를 몰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로 내려가 가까이에서 다시 대왕암을 본다. 죽은 뒤 동해의 용이 되어 왜구의 침입을 막겠다고 유언을 남긴 문무왕의 애국충정은 시대를 달리 해도 감동적이다. 수중묘는 해안에서 1백여m 떨어진 천연암초의 한 가운데에 있다. 대왕암에서 감포항으로 가는 해안선을 따라 오르면 자그마한 포구들, 확 트인 바닷가, 갯바위에서 돔을 낚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분황사가 있는 구황동까지 간뒤 보문단지를 지나는 4번 국도를 따라 추령재를 넘으면 감은사지와 대왕암에 이른다. ▼먹을 거리〓경주의 「쌈밥」은 별미다. 경주시청 맞은편 대릉원 부근에는 쌈밥집이 몰려있다. 이중 구로쌈밥(0561―749―0600)이 소문난 집이다. 1인분 6천원. 정보상(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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