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 서울YMCA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건비연)이 지난 1년동안 출시된 비디오를 검토, 7편을 추천했다. 서울대의 강현두(언론정보학과) 문용린(교육학과)교수와 한양대 정용탁(영화학과)교수 등 7명이 선정작업에 참여했다.
▼일 포스티노
칠레출신 거장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이탈리아 작은 어촌의 우체부가 펼치는 순박한 우정을 그렸다. 아름다운 베아트리체에게 시로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우체부 마리오. 잠시 마을에 살러온 시인 네루다로부터 시를 배우게 되는데….(고가·브에나비스타)
▼세친구
성인의 길목에 선, 고교를 갓 졸업한 동창생 셋의 이야기. 94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중산책」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임순례감독의 장편데뷔작. 상상과 과장을 배제한 사실적인 질감과 기타 하나만을 사용한 이병우의 음악이 잘 어울리는 작품.(고가·드림박스)
▼바베트의 만찬
거북 메추리 코냑 샴페인 등 호사스런 재료로 만든 프랑스 정찬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선 감동을 전하는 덴마크 영화. 금욕과 절제만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노자매는 프랑스 출신의 젊은 여인 바베트가 준비하는 호사스런 음식을 신의 뜻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만찬을 통해 무조건적인 금욕보다 베풀고 감사하는 일상의 행복을 깨우치게 된다. (고가·드림박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