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볕 아래 유모차를 끄는 아빠와 엄마의 단란한 모습처럼 행복해 보이는 장면은 흔치 않다. 요즘이 한해 중 유모차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계절.
한대에 5만∼30만원 정도인 유모차는 아기용품 중 꽤 비싼 품목에 속한다. 그런 만큼 고를 때 아기의 연령에 맞춰 기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야의 토이랜드 등 아동용품 전문상가에서는 10∼20% 가량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유아용품 전문브랜드 꼼바이꼼 마케팅과 노정원씨가 말하는 유모차 고르는 요령과 사용시 주의할 점.
▼구조〓시트의 등판과 좌석은 아기의 등을 항상 바르고 곧게 지탱할 수 있도록 튼튼한 재질이어야 한다. 머리와 허리를 받쳐주는 부분과 손잡이 등은 곡면으로 처리된 것이 좋다. 등받이의 각도와 발판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편안하다. 바퀴는 방향전환이 자유로운 것이 좋으며 바퀴폭이 넓어야 노면이 고르지 않더라도 아기에게 충격을 덜 준다.
▼안전장치〓비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는 브레이크 장치가 있어야 한다.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가리개와 방충망이 달린 것이 좋다. 시트에 앉힌 뒤 몸을 고정해 줄 수 있는 안전벨트가 있어야 한다.
▼편리성〓휴대용 유모차를 선택할 경우 아기를 한 팔로 안은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손쉽게 접을 수 있도록 원터치 개폐장치가 있는 것이 좋다. 휴대용은 무게가 가능한한 적게 나가는 것이 좋다. 휴대용 유모차는 일반적으로 쿠션이 좋지 않은 만큼 10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앉혀두는 시간도 1시간 이내로 한다.
▼사용시 주의할 점〓유모차는 원래 생후 2개월∼만 2세까지의 유아를 태우도록 설계돼 있다. 이보다 어리거나 나이 많은 아기는 태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를 태울 때는 먼저 바퀴 고정장치를 걸어 유모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또 유모차에 2시간 이상 같은 포즈로 장시간 앉혀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박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