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외식업 사냥」나서…제일제당등 10여社 진출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외식산업이 무시못할 규모로 커졌다. 지난 93년 2조1천억원에서 작년에는 2조4천5백억원, 올해는 2조5천억원을 거뜬히 넘을 전망이다. 이를 놓칠세라 10여개 대기업들이 「외식업 사냥」에 나섰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섬유 레저업체까지 가세, 한바탕 「밥그릇」싸움이 예고돼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달 25일 서울 등촌동에 샐러드바와 고급스테이크를 파는 패밀리 레스토랑 「VIPS」(빕스) 1호점을 열었다. 이미 중저가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 14개를 운영중인 제일제당의 본격적인 외식체인점 개설 시나리오의 일환이다. 농심은 올 상반기안에 「스탠드」라는 이름으로 면(麵)전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원같은 식품업체는 물론이고 식품과는 무관한 대한방직 이랜드 중앙개발 등도 앞다퉈 레스토랑 햄버거점을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계도 불황의 골은 깊어 외식업 공략이 쉽지만는 않다. 실례로 서울 청담동 등 3곳에서 점포를 운영해온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데니스」는 극심한 영업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역시 미국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 「판다로사」가 각각 철수하거나 인수됐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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