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제의 책/동화마당]창작동화 매주 2편씩 우송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을 감싸고 도는 4월의 따뜻한 봄기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은 이에 비유할 수 있을까. 그러나 엄마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무더기로 안기는 동화책은 아이들에게도 분명 스트레스다. 「동화책도 책은 책」이니까. 푸른솔미디어가 어린이들에게 이런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창작그림동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책이 아닌 책 「동화마당」. 단 한 컷으로 이루어진 창작 그림동화를 매주 2편씩 회원들에게 우송한다. 「학습지」의 배달방식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동화출판의 전형인 「전집류」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출판사측은 『과중한 학습과 과외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에게 부담없이 동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록된 내용은 모두 창작 그림동화. 우리 어린이들이 외국동화의 글과 그림에 너무 물들어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학노트를 펼쳐놓은 크기(가로45㎝ 세로31㎝)의 한컷에 동화의 글과 그림을 모두 담은 것이 특색. 뒷면에는 동화 내용과 관련되는 그림을 어린이들이 직접 색칠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담았다. 동화를 글로 다 표현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스토리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상상의 여백」을 남기고 있다. 그림도 글을 그대로 「베끼지」않는다. 글과 그림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 아이들의 몫이 남아 있지않은 기존 동화와는 다르다. 회원들에게는 3개월마다 예쁘게 만든 바인더를 제공, 25∼30편의 그림동화를 한데 묶으면 한권의 그림동화집이 탄생한다.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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