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4년째 감소… 매년 14만명 수도권 이주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양영채기자] 서울인구가 4년째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지난해말 주민등록기준 인구는 1천41만2천3백59명으로 95년말(1천59만5천9백43명)보다 18만3천여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인구는 92년말 1천96만9천8백62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93년말 1천92만5천4백64명 △94년말 1천79만8천7백명을 기록했다. 최근 4년새 줄어든 인구는 55만7천여명으로 해마다 시흥이나 구리시 인구에 거의 맞먹는 14만명가량이 감소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증가율은 거의 제자리에 머문 반면 사회적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인구가 크게 줄고 있다』며 『이는 서울인구가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계속 이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교통 환경문제와 물가고 등으로 서울이 과거 가졌던 인구흡인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탈 서울」현상이 이같은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지난해말 인구는 남자가 5백22만8천9백47명으로 여자(5백18만3천4백12명)보다 4만5천명 많았다. 가장 많은 구는 송파구로 66만8천5백79명, 가장 적은 구는 중구로 13만2천1백38명이었다. 95년보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25개 구중 중랑 도봉 두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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