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문 학 ▼미요(정지우 저) 우리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채 냉대받는 기지촌인생들의 한을 그렸다. 양공주어머니 제니와 백인병사 사이에 태어난 미요는 아버지가 다른 혼혈형제 미주 경철과 함께 자란다. 어머니의 발병으로 생활이 기울자 언니는 양공주가 된뒤 미군과 결혼해 한국을 떠나고 남동생도 펜팔로 사귀던 여학생으로부터 「혼혈」이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고는 자살하자 미요는 공부에 매진해 간호대로 진학하는데…. 전2권. (창공사·각권6,000원) ▼사랑을 묻는 당신에게(정채봉 저) 사랑에 관한 저자의 잠언을 모았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라고 상대의 마음을 통째로 먹어버리려고 한다면/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째는 것과 같아요/…그 사람의 내밀한 방을 엿보지 마셔요」 등 사랑하며 지켜야할 기본규칙과 사랑의 미묘한 심리를 시처럼 짧은 글로 묘사했다.(청년사·6,500원) ▼베두윈찻집(강규 저) 사막과 피라미드라는 이국적 배경을 무대로 신기루같은 「완전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그렸다. 여행사가이드로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고 있는 일영은 자신의 삶을 걸어도 좋을 단한번의 완전한 사랑을 꿈꾼다. 쿠푸왕의 무덤앞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김우섭에게서 그 사랑을 발견하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남자. 그토록 바랐던 완전한 사랑은 불가능으로 다가오는데….(문학동네·6,000원) ▼스코틀랜드의 여왕(슈테판 츠바이크 저) 봉건주의를 무너뜨린 유럽혁명기에 제일 먼저 단두대에 세워졌던 비운의 스코틀랜드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렸다. 저자는 메리 스튜어트가 정치가로서는 부족했지만 정직하고 부드러우며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갖춘 정열적인 인간이었다고 고증한다. 특히 메리 스튜어트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여왕과의 대조적인 인간형묘사가 눈길을 끈다. 전2권. (자작나무·각권 6,500원) ◇인문 사회 ▼세계문학속의 동양사상(김현창 저) 유(儒)불(佛)선(仙)과 힌두교 등 동양사상이 근대서구문학에 끼친 영향과 결과를 고찰. 주역과 서구, 에리히 프롬과 선사상, 옥타비오 파스의 시와 동양사상, 보르헤스와 불교사상 등의 글을 수록.(서울대출판부·13,000원) ▼현대 한국어 동사구문 사전(홍재성 외 저) 우리말 동사의 쓰임새와 특성을 세밀히 분석한 사전.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및 한국어 전자사전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저자들은 기대하고 있다.(두산동아·15,000원) ▼사이버공간 사이버문화 (홍성태 편역) 정보화시대 가상현실의 탄생과 배경, 그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 양상 등을 고찰. 인터넷에 감춰진 정치경제적 의미, 가상현실을 통해 선진국의 문화가 후진국에 침투해가는 과정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문화과학사·10,000원) ▼정치의 대전환―포스트모던공동체와 결사체민주주의(안승국 외 저) 붕괴된 공동체 재창출이 현재의 주요 과제라는 인식으로 기존 정치질서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 형평성, 개인과 집단의 정책결정 참여 등을 강조.(인간사랑·17,000원) ◇경제 경영 ▼21세기 고객경영 마케팅(프레드 위어시마 저)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배경을 분석했다. 저자는 고객과의 신뢰도를 쌓는 고객친화정책을 추진한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 이두영 역. (동광출판사·6,800원) ▼나도 인터넷으로 돈을 벌 수 있다.(마이클 마이티슨 저.정용훈 역)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을 이용한 마케팅전략을 설명했다.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뉴스그룹 선택 △이용가능한 모든 인터넷 서비스 활용 △충실한 정보제공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 (도서출판 무한·15,000원) ▼기업의 적―왜 위기인가(정태성 저) 대학교수와 언론의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경제현실진단과 처방제시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현실참여파 대학교수들이 주장하는 이론은 20세기초 서양을 무대로 한 것이어서 오늘날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것. (한국경제연구원·7,000원) ◇기 타 ▼외할머니의 육아법(정대련 저) 엄마의 신식 육아법과 할머니의 전통적인 사랑이 조화를 이뤄가며 아이를 기른 과정을 엮은 육아일기. 어머니와 딸, 손녀로 이어지는 따뜻하고 끈끈한 정이 가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저자는 동덕여대 아동학과교수.(학지사·6,000원) ▼천사들과 가는 세상(서금랑 저) 18세 난 외아들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이정부아나운서의 부인인 저자는 지금도 아들의 영혼이 천사가 되어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한다.(도서출판 제일·6,000원) ▼독한 여자는 길을 묻지 않는다(정명경 저) 일본에 유학하면서 겪은 체험담을 수필식으로 정리했다. 힘든 아르바이트와 쓰라린 고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저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독한 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세훈문화사·6,000원) ▼시민군 계엄군(김양우 저) 국제신문 출판국장인 저자가 80년 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7박8일간 광주에 잠입해 취재했던 내용을 기록했다. 보고 들었던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소명감에서 자신이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일각을 썼다고 밝혔다.(종로서적·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