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할리우드서 유명 오페라 영화화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琴東根 기자」 올 한해 할리우드는 오페라 선율로 가득찰 전망이다. 지난해의 셰익스피어 바람에 이어 올해는 유명 오페라들이 속속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오페라를 리메이크하는 영화 10여편이 제작단계에 있다고 더 타임스 최근호가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트라이스타가 준비중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라이스타는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남녀주인공을 맡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에게 손길을 뻗치고 있는 중이다. 라이벌사인 소니는 영국의 오페라 연출가 줄리 테이모어를 영입,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제작중이다. 푸치니의 작품도 인기 있는 편. 「라 보엠」의 내용을 골격으로 제작돼 지난해 빅히트한 뮤지컬 「렌트」가 영화화될 예정이며 「나비부인」도 제작단계에 있다. 이밖에 모차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베르디의 「아이다」 등도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인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작품은 마리아 칼라스의 일대기를 다루는 2편의 영화. 1977년 칼라스가 사망할 때부터 제작자들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눈독을 들였다. 소피아 로렌, 앤젤리카 휴스턴 등 여배우들이 칼라스역에 군침을 흘린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행운은 페이 더너웨이와 메릴 스트립에게 돌아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