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을 위한 지혜」▼
다니자와 지음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인 마쓰시타전기를 세운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의 글 80편을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남의 집 고용살이로 출발해 세계적인 가전기업을 키운 마쓰시타는 여러편의 글에서 자기 한사람만의 번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쓰시타전기라는 거대기업을 이룩한 것 역시 이기심을 버리고 조화와 공존을 모색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체험에서 우러난 마쓰시타의 독특한 발상과 조언에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가 배어있다. 한편 간사이대학 명예교수이면서 사회평론가로 활동중인 저자는 『마쓰시타는 생각을 많이하고 지혜롭고 순수하며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고려원·8,000원)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페터 회 지음
「사람들은 3차대전이 터져야 정신을 차릴거야」라는 광기어린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시대, 자기정화능력을 잃어버린 서구문명에 대한 항의를 의문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을 통해 그려나간다.
서른일곱살의 여자주인공 스밀라는 그린란드인 어머니와 덴마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지적인 여성. 스밀라는 자신이 사랑하던 그린란드 아이 이자이아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그 진실을 추적한다. 눈위에 남은 이자이아의 흔적을 좇다가 그 자신도 살해될뻔한 스밀라의 앞에는 마침내 서구과학의 거대한 살해무기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덴마크인인 저자는 북구특유의 풍경과 정서를 신비주의적인 화술로 그려냈다. 정영목 역. 전2권.(까치·각권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