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열풍 10대우상 「H.O.T」 인기『핫』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許 燁기자」 10대 5명으로 구성된 댄스그룹 「H.O.T」가 또래의 대변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초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주목받은데 이어 요즘은 밝고 가벼운 「캔디」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노래는 최근 MBC SBS의 가요순위프로에서 2,3주씩 거푸 1위를 차지했고 KBS에서는 1위 후보곡. 「H.O.T」는 지난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이후 공백상태였던 10대문화의 선두주자라는 기대를 받는 그룹. 10대들 사이에서는 「H.O.T」가 또래패션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H.O.T」는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과 다르다는 게 중론. 서태지가 치밀한 계산과 카리스마로 신세대 문화를 주도했다면 「H.O.T」는 10대들의 몸에 밴 그대로를 표현하는 데서 또래들의 공감을 얻는다. 즐겁고 가볍게 생각하는 10대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서태지가 「머리」로 노래했다면 이들은 「몸」으로 노래하며 또래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꾸밈없고 발랄한 게 이들의 매력. 인터뷰 도중 쉴새없이 「딴짓」을 하고 방송중에도 짬만 나면 장난이다. 또 영상세대답게 패션과 안무 등 볼거리 위주의 무대를 꾸민다. 「H.O.T」는 당초 학교폭력을 비판하는 노래 「전사의 후예」로 10대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노래는 갱스터 랩으로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멍들다못해 「이젠 내가 널 벌하겠어」라고 발끈하는 심정을 그렸다. 학교폭력이 예사로운 상황에서 이같은 노래는 10대의 마음을 제대로 짚었던 것. 이어 나온 노래가 「캔디」. 만화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이 노래는 무겁고 어두운 「전사의 후예」에 비해 밝고 경쾌하다. 마침 연말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져 수직상승했다. 「H.O.T」는 「High Five Of Teenagers」로 10대들의 승리라는 뜻이다. 10대들이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거침없이 대변하겠다는 것이다. 5명의 멤버는 문희준 장우혁 강타 이재원 토니 안. 이 가운데 토니 안은 재미교포로 올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특차 입학했고 장우혁과 문희준은 6일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시험을 쳤다. 나머지 강타는 고3, 이재원은 강남공고 2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H.O.T」는 2월까지 활동한 뒤 2집 준비를 하기 위해 당분간 쉴 계획. 2집은 특히 「H.O.T」가 또래를 대변할 만한 실력과 철학을 갖추었는지를 점검받기 위한 필수과목이다. 「그룹 「H.O.T」멤버 신상명세」 ▼ 문 희 준 78년 3월14일 서울 중산고 1m73 58㎏ 1남1녀중 장남 별명 기즈모(영화 「그렘린」의 작은 괴물을 닮았다) ▼ 토니 안(안승호) 78년 6월7일 동국대 연극영화과 입학예정 1m73 56㎏ 1남1녀중 막내 별명 미스터 멍키(원숭이) ▼ 장 우 혁 78년 5월8일 구미 현일고 졸업 예정 1m76 59㎏ 3남중 막내 별명 해머 보이(망치춤을 잘 춘다) ▼ 강 타(안칠현) 79년 10월10일 오금고 2년 1m76 65㎏ 2남1녀중 막내 별명 깜상 ▼ 이 재 원 80년 4월5일 강남공고 1년 1m80 59㎏ 1남1녀중 막내 별명 꺽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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