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들 신년사]『사랑으로 하나되자』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金璟達기자」 丁丑年(정축년·97년) 새해를 앞두고 宋月珠(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을 비롯한 종교계 지도자들은 최근 신년사를 발표, 새해에는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류 모두가 사랑과 화해로 결속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각 종교 지도자들의 신년사 요지. 『어둡고 그늘진 곳에도 관심을』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새해는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에 따뜻한 온기가 넘치고 남북간 지역간 계층간 대립과 갈등이 대승적으로 극복되며 청정한 삶과 환경이 사회적 가치관으로 자리잡는 해가 되어야 한다. 새해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비용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는 일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 『용서-화해로 대화합 실현되길』 ▼金道勇(김도용) 천태종종정〓국민 모두가 깨끗한 도덕의 실천으로 이 땅에 살생과 범죄를 일소하고 용서와 화해로써 계층 지역 노사간 등 모든 분야에서 대화합을 실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 북녘에 있는 동포들도 배고픔과 압제에서 해방되어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를 소원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 ▼鄭寶城(정보성) 태고종종정〓매화는 차가운 눈 속에 향기를 품고 따뜻한 봄을 맞이한다. 수행자는 모진 고행 끝에 정의로운 도를 얻어 자비심을 베풀 수 있게 된다. 상식이 통하는 곳에 부처님의 뜻이 있기 때문에 평상심(平常心)이 부처라 하겠다. 『북녘동포들 고통서 해방되길』 ▼朴鍾淳(박종순) 한국교회협의회회장〓최소한의 생존마저 유린당한 채 고통받는 북한동포들과 이산의 아픔을 안고 신음하는 동포들의 기도가 통일로 이어지도록 교회는 통일의지를 실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과 계층간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와 패권주의는 망국의 원인이므로 철저히 배제하자. 『생존환경 맑고 푸르게 가꾸자』 ▼李廣淨(이광정) 원불교종법사〓21세기를 참문명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인류공동의 과제인 환경에 대해 우리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새롭게 해야 한다. 생존환경을 푸르고 맑고 아름답게 가꾸어 자연에 대해 보은불공을 해야하며 근검절약도 생활화해야 한다. 『도덕정의사회 구현 앞장서자』 ▼金載中(김재중) 천도교교령〓새해를 맞아 우리는 정심수도에 힘써 새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서 돈과 권력이 주체가 된 사회를 다시 개벽해 인간생명이 존중되고 사람이 주체가 되는 도덕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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