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날마다 이별…이길원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날마다 離別 이길원 바람스치는 데가 어디 들꽃뿐이더냐 오늘은 풀잎과 만났네 천년 전부터 세상을 떠돌던 바람은 등굽은 소나무 송진 내음도 기억하네 누군가를 깊게 사랑한다는 것은 증오하는 만큼이나 커다란 아픔이네 먹구름이 울고 비가 내려도 푸른 하늘은 늘 거기에 있지 않더냐 조금은 기쁜 듯 조금은 슬픈 듯 그렇게 하세 천년 전부터 바람은 날마다 離別이었네 날마다 離別이었네 …………………………………… △44년 충북 청주 출생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시집「계란껍질에 앉아서」(시문학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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