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여성]국내 첫 여성항해사 정현임씨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林奎振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4천5백대를 유럽각국의 항구에 하역할 때면 수출역군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가슴속에 가득차 옵니다』 국내최초의 여성항해사 鄭賢姙(정현임)씨는 요즘 뱃사람이 된 기쁨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한국해양대 해사수송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현대상선에 입사한뒤 고된 뱃일에 선뜻 나선 「타고난 뱃사람」이다. 정씨는 3등항해사와 파나마 2등 항해사, 특수 무선통신사 등 선원에게 필요한 자격을 모두 갖췄다. 그녀는 안전한 항로를 책임지고 각종 선박신호기구를 관리하고 있다. 정씨가 많이 받는 질문은 『여자가 왜 뱃사람이 됐느냐』는 것. 그녀의 대답은 『그저 바다가 좋아서』이다. 해운대여고 총학생회장을 지낸 경험때문인지 배포도 두둑하다는게 동료들의 평. 『항해사는 여성들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도전적인 후배여성들에게 보내는 정씨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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